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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8-11-16
조회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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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대법원이 판결한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두고 일본 정부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데요.
반면, 독일 정부는 파리에서 열린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행사에서 또 한 번 과거사를 반성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영환 통신원입니다.
1914년부터 18년까지 4년간 계속된 1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만 900만 명 이상 사망한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었습니다. 지난 11일,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승전국과 패전국 정상이 모였습니다. 각국의 정상들은 전쟁 없는 세계를 희망했습니다.
전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을 방문했습니다. 콩피에뉴 숲은 100년 전 독일과 연합군의 휴정 협정이 체결된 곳. 사실상 독일의 항복 서명이 이뤄진 장소입니다.
전범 국가였던 독일의 정상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독일은 세계가 더 평화로워질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세계 평화수호 의지를 다졌습니다.
앞선 9일, 베를린에서는 홀로코스트 기념공원에서 ‘수정의 밤’ 80주년 행사가 열렸습니다.
1938년 11월 7일. 독일계 유대인이 나치의 유대인 학대에 항의하며 프랑스 주재 독일 대사관의 외교관을 저격했습니다. 독일 내 반(反)유대주의가 확산하면서 나치 당원들은 유대인의 상점과 주택을 공격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사망자만 1,300여 명. 이후 나치는 3만 명의 유대인을 작센하우젠 강제 수용소에 가두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상점의 깨진 유리가 거리 위에서 수정처럼 빛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수정의 밤’. 참혹했던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시민과 개신교계 인사들이 이날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SOT) 마르쿠스 드뢰게 목사 /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개신교회협회
최근,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독일의 과거사를 미화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고 있지만 독일개신교회협회는 증오와 미움은 우리의 미래를 빼앗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베를린에서 CTS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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