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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5-05
조회 :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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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5월이지만 몸이 아파 답답한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질병 때문에 잠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아이들을 ‘건강장애아’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을 위해 병원 내에 설치된 특별한 학교가 있습니다. 정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어린이병동. 환자복을 입고 팔에는 링거를 꽂은 아이들이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힘들고 속상할 것만 같은데 아이들의 눈엔 생기가 넘칩니다. 바로 치료와 동시에 학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병원학교 덕분입니다. 올해 11살인 린이도 병원학교 수업을 들으며 떠나온 학교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김 린 (11세) / 신촌세브란스 어린이병동 좋아하는 과목이 있진 않지만 좋아하는 미술이 많이 있어서 재밌고 학교에 안 가는 대신에 친구들도 만나서 좋아요. 어머니 박선아 씨도 밝고 활발하게 병원생활을 버텨준 린이가 대견합니다. 아이에게 희망과 위로가 돼 준 병원학교도 고맙습니다. 박선아 / 자녀 입원치료 중 린이와 같은 건강장애아동은 심장․신장장애, 백혈병 등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 등이 필요해 학교생활에 교육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아동을말합니다. 지난해 2174명, 집계를 시작한 2006년부터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증가추세에 비해 병원학교 수는 32곳에 불과합니다. 한은숙 교무부장 / 신촌세브란스 병원학교 소아암 등 건강장애아동의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후 학교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1999년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세브란스와 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병원학교가 계속 설립되고 있습니다. --------------------------------------------- 슬) 병원학교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없는지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희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기자, 병원학교가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희) 네, 가장 많은 교사들이 병원학교 설립과 운영의 체계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업무 매뉴얼에서부터 교실면적, 응급상황 대응책 등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어 모든 걸 교사 개인이 해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애란 교사 / 병원학교 슬)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필요한 예산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희) 그렇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6억 3200만원 지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5년 전보다 3억 8400만원이나 줄어든 금액입니다. 건강장애아동은 매년 늘어나는데 예산은 오히려 줄고 있는데요. 이조차도 전국의 병원학교에 전달되기 까지는 한 달 이상이 걸립니다. 교육의 질적향상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나이와 수준, 질환의 정도가 다 다르니 한정된 교사들이 감당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윤혜진 병원학교 인턴교사 / 서울특별시 서부교육청 슬) 병원학교가 내실을 갖추고 더 많은 병원에 설치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뭘까요? 희) 병원학교에 대한 인식 확산이 가장 필요합니다. 병원학교 자체를 모르는 교사들도 많아 병원학교를 다니다 퇴원 후 적응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VCR1 IN) 근본적으로 병원학교에 대해 널리 알려져야 정책적으로 또 예산과 자원봉사자 확충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VCR1 OUT) 또 취재과정에서 만났던 병원학교 교사와 자원봉사자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었는데요. 병원선교회와 지역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봉사가 큰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슬) 정기자, 수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