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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12-09
조회 :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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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흔히들 소년원 청소년이라고 하면 그늘진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소년원 출소 후 보호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이 겪었던 방황과 힘겨웠던 삶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을 선보였습니다. 나름의 사연과 아픔을 딛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소년들을 김인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홍은동 서대문문화회관. 공연장 앞에 뮤지컬을 보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는 배우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어 봅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검은색 티셔츠에 짙은 무대 화장을 한 5명의 소년들이 수형 번호를 들고 노래를 부릅니다. 뮤지컬 '우리집은 76번지'. 진지하게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은 모두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입니다. 위기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사는 보호 시설의 주소를 제목으로 한 이 뮤지컬은 출소 후 아이들이 직접 겪어야하는 불우한 가정환경, 고통과 방황에 대한 삶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김지원 연출 / 연극 ‘우리집은 76번지’ 76번지 아이들로 알려진 청소년의 집 원생들이 연극을 시작한 지는 이제 12개월. 심리 치료 일환으로 하루 8시간씩 고된 연습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낯설기도 하고, 아이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또, 쉰 목소리 때문에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춤과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깨달으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한샘 / 강우 역 배가람 / 포크레인 역 살아가면서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 기운 잃고 안 좋게 사시는 것 보다. 저희들도 마음잡고 사는 것처럼 다들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시선 속에서 이제는 남들과 평범하게 어울리며 살고 싶은 76번지 아이들. 첫 무대는 작았지만 자신의 목표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였습니다. CTS 김인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