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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2-01-03
조회 :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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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사회에 다시 일깨우는 사건이었는데요. 오늘은 위험수위를 넘어선 학교폭력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 스튜디오에 나왔는데요. 고성은기자, 학교폭력의 희생자인 어린학생의 아픔과 고민을 뒤늦게 알게 돼 안타깝습니다. 기자: 네, 작년 12월 20일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학생은 피해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요. 유서의 내용이 전해지면서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아들의 아픔을 뒤늦게 알게된 권 군의 어머니를 김인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지난해 12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대구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은 고 권 군. 1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또래 친구들에게 폭력과 협박, 인간 이하의 모욕을 겪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주위에선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에게도 자신이 집단 괴롭힘을 받는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보복이 무서워서였습니다. 따돌림과 폭행 사실은 물론, 평소 아들의 이상한 행동조차 느끼지 못했던 가족들은 잘 살펴보지 못한 뒤늦은 후회가 떠나지 않습니다. 검사가 돼 정의 실현이 꿈이었던 권 군. 어머니는 평소 아들이 평범하지만 모범생이었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어른스런 아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아들이 떠난 지 15일. 어머니는 “아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분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지만 다시는 아들과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착한 아들의 죽음. 가족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 같은데요.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하지만 청소년 자살까지 부르는 학교폭력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것 같아 보입니다. 기자) 네. 학교폭력 피해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또 집단따돌림, 문자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폭력 등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지난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행, 협박 등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한 학생이 22.7%인데요. 한 상담기관에 따르면 학교폭력과 관련한 상담이 2010년에는 천여권이었는데 2011년에는 1천7백여건으로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력행위도 더 잔인하고 은밀해져서 피해학생들의 충격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위험수위를 넘은 학교폭력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 최근 1년동안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약 60만명 초, 중, 고등학생이 폭행이나 협박, 집단따돌림 등 친구들로부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학교폭력을 하는 이유로는 ‘장난’이 1위, ‘상대방이 잘못해서’가 2위, ‘오해와 갈등’이 3위로 꼽혀, 친구끼리의 재미, 장난삼아 상대방을 괴롭히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평범한 학생들에게까지 이유없는 따돌림과 폭력이 가해지고 있어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유형이 확대됐습니다. 최정인 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전문가들은 학교나 가정에서의 피해학생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고, 가해학생에 대한 차후 관리가 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많은 피해학생들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란 이유로 교사나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가해학생들은 재미삼아 혹은 욕구불만,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인권존중과 배려의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합니다. 최정인 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아울러 학교 내 상담교사를 확보해 학교폭력 사례를 파악, 예방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관심과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앵커) 재미삼아 친구를 따돌리고 폭력을 행사했다니 문제가 심각해보입니다. 자살까지 내모는 학원폭력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학원폭력 가해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또 그것이 피해학생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르는 척 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탠데요. 청소년사회의 경쟁의식과 이기주의가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문화가 학교폭력을 키웠다고도 해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이 더욱 필요한데요. 서로 간 기본적인 인권존중과 배려의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과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합니다. 또 전문적인 청소년 상담사를 양성해 학교안팎에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학교폭력이 더 이상 학교만의 문제로 해결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지역사회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기자) 대다수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은 학교폭력 전문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고민을 말해도 해결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피해학생들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력사실을 알리지 않을 경우 폭력이 장기화 되고 사태가 심각해짐을 인식시키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요. 이러한 역할을 교회나 지역사회에서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나 행정기관 등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결고리로써 사태를 중재하고 상담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역의 한 교회에서는 청소년사역자들을 중, 고등학교에 파견해 상담사 역할을 감당하며 학교폭력의 예방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 상담교사가 부족한 경우 교회의 상담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에 피해학생의 실질적인 도움요청 방법과 홍보, 예방교육 강화, 도움 요청 후 보호체계 강화 등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방안이 시급합니다. 앵커) 내 아이가 학교폭력 대상자가 아니라고 안심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학교폭력에 학교는 물론 각 가정과 지역사회과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청소년들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기자 수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