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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8-16
조회 :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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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몸짱, 얼짱, 우유녀 등 외모에 관련된 신조어들이 전 세대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데요. 오늘 기획 취재 시간에는 도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외모가꾸기 열풍과 크리스천으로서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최기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기자, 우리 사회가 개인의 외모에 대한 문제점을 나타낸 것은 언제부터 인가요? 기자) 사회학자들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사회가 루키즘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는데요. 우리말로 외모지상주의로 번역되는 루키즘은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은 채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곧 외모가 연애·결혼과 같은 사생활은 물론, 취업이나 승진 등 사회 생활 전반에 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외모를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보니 유행에 민감하고,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성형시술을 받기 위해 한 지역으로 쏠리는 현상도 있다고요?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과목별 전문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체 성형외과 전문의의 60.8%인 369명이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명 성형특구라 불리는 압구정과 강남일대는 대한민국 성형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성형 열풍을 이끌고 있는데요. 거리로 나가 성형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김우신(26세) / 서울 방학동 (성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냥 해도 괜찮다? (예전에는 어떻게 생각했어요?) 부끄러운일? 김현재(31세) / 서울 남가좌동 아무래도 좀 용인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죠. 다들 하니까 극심해져가는 취업난 속에서 피평가자인 취업준비생들이 외모경쟁력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채용 실태도 성형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취업지원 업무담당자 500명을 상대로 구직자의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외모는 3.88점으로 성별, 외국어 능력, 출신대학 등을 앞섰습니다. 사회적으로 외모차별에 반대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외모를 중시하는 모순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이은경(22세) / 경기도 광명시 취업 특강을 가도 첫인상부터 보고 그걸로 쭉 유지된다고 하시거든요. 선배들한테 물어봐도 “여자애들을 그냥 예쁘면 된다”, “외모에 더 신경써라 예쁜애들 더 뽑는다”고... 더 큰 문제는 개인과 사회 모두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성형을 통해 얻는 외적 자신감과 그 효과 때문에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이윤경(27세) / 서울 신사동 자신감있는 사람은 표정에도 그게 나오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김현재(31세) / 서울 남가좌동 부정적으로 생각하죠, 능력보다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게.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서효주(28세) / 서울 역삼동 돈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요? 음.. 좋은 것 같은데요? (경제적 부담이 없다면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 네 ==================================================================== 앵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사회가 “외모는 곧 경쟁력이다”라고 울타리를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픈데요. 실제로 시술을 하는 의사들은 성형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기자) 사실 의료서비스 또한 치료를 원하는 환자 수요에 따라 공급을 하는 경제활동이기 때문에 시술 자체에 윤리적인 잣대를 두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성형시술이 개인을 넘어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술을 집도하는 의사로서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상담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성형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한 전문의를 찾아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성형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남궁설민 원장은 일본의 발전된 성형술을 들여와 성형의 대중화를 꾀했습니다. 급속한 경제성장은 성형시술 증가에 날개를 달았고, 이후 세대를 초월한 문화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남궁설민 원장 / 파티마 의원 30년 전 치료하던 환자가 쇼크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갔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면서 하나님을 만난 그는 이 후 성형에 대한 의사로서의 근본자세가 바뀌었습니다. 남궁원장은 “성형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지만 과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성형 중독으로 인한 영혼의 빈곤을 경고합니다. 남궁설민 원장 / 파티마 의원 지금은 암을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술대 앞에 서는 시간보다 환자들과 예배드리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그는 “성형수술보다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성령의 수술, 바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남궁설민 원장 / 파티마 의원 ==================================================================== 앵커) 사실 크리스천들 중에서도 성형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그로인해 상처를 받지 않도록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까요? 기자) 목회자들은 사단의 세력이 외모와 물질 등 비본질적인 것으로 크리스천들을 유혹하기 때문에 매일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 이를 위해 교회 안의 작은 모임에서부터 신앙의 틀을 정비하고, 성도들도 개인영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형민 목사 / 대학연합교회 기자)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외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기 전에 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고, 하나님께서 어떤 사역을 위해 나를 창조하셨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최기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